미네르바의 붓을 꺾지 말라

 

미네르바의 붓을 꺾지 말라


박찬종


‘미네르바논쟁’이 계속되고 있다. 논쟁의 핵심은 그의 붓을 꺾느냐, 꺾이느냐 이다. 불행한 일이다. 미네르바는 왜 탄생했는가?


이명박 대통령에게 묻는다.


‘747로 경제를 꼭 살리겠다.’는 공약에 체념적 대안부재론이 겹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. 임기 1년 치가 거의 소진되고 있는데, 747은 허공에 날아가고 살리겠다던 경제는 어떻게 되었는가? 미국발 금융쓰나미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있는가?


이대통령과 한총리, 강만수장관은 ‘경제는 우리만이 잘 아는 환상의 트리오’라고 자임해 왔는데, 도대체 국민이 절망의 늪에 빠진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?


① 신뢰를 잃었고 ② 일관성 있는 대안제시에 실패하여 통치의 공백(空白)이 생겼다. ‘미네르바현상’은 이 공백에서 탄생한 것이다.


미네르바는 한사람의 시민논객일 뿐인데, 그의 날카로운 예견과 진단이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. 경제정책실패의 책임과 혹세무민의 죄를 그에게 씌워 붓을 꺾으려는 것은,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‘탁 하고 치니, 억 하고 죽었다.’고 일단기사로 처리하라고 강압하던 5공의 언론통제와 질적으로 어떤 큰 차이가 있는가?


미네르바의 붓을 꺾는 것은 MB정권의 자해 행위이며, 이 나라가 5공 시절로 돌아가는 소이(所以)가 될 것이다.


조선조, 비위에 거슬리는 상소를 수용한 임금일수록 성군의 칭호를 듣는다. 세종, 성종, 정조가 그들이다.

정조는 대궐 밖 행차 때 백성들의 격쟁(擊錚:징을 두드려 억울한 일을 호소함)을 허용하여 직접 민원을 해결하는 금도를 보였다.

미네르바는 침묵하는 다수의 국민을 대표하여 ‘상소, 격쟁’한 것이다. 제발 그의 붓을 꺾지 말라. 춘추필법(春秋筆法:대의명분을 밝혀 세우는 준엄한 논법)을 두려워해야 한다.





2008.11.24


박찬종 올바른사람들 공동대표



by 우당 | 2008/11/25 16:07 | 박찬종의 한마디 | 트랙백 | 덧글(0)

트랙백 주소 : http://saero2.egloos.com/tb/1176147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